티디물 생산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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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록의 세계

100명의 사람에게는 100개의 세계가 있다.

모든 한 사람, 한 사람에게는 모두 각자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.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시선, 생각, 경험, 지식, 취향들을 나눔으로써 나와 다른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.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조그맣던 나의 세계는 더욱더 넓어짐을 느낀다. 내가 글을 써보려는 이유 또한 누군가에게 나의 ...

모퉁이 옆, 델타파 상회

나의 아줄라01

베개는 체크무늬를 입었다 무늬에서는 물 냄새가 나고 그곳에 빠진 인영이 꿈처럼 검다 밤은 좋은 아침이기도 해 그래서 굿모닝을 듣고 달빛에 얼굴을 쬔다 골목을 돈다 어깨가 부닥치는 법 없이 걸어가는 인영들 매끈한 걸음걸이 가끔 건강을 위해 산책이 필요해 란 말같이 사진 속에서 헤매다 쉬어버린 빛을 발견했다 액자를 뚫지 못하는 꿈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 그곳...

마이나데스

강의 〈세계문학론〉 (2019)

저는 그날 아침에 ―아니, 야경이 비치는 지하철 차창 너머에서― 「트리스탄」을 읽고 있었습니다. 예, 맞아요. 그 「트리스탄」입니다, 토마스 만의. 손가락 끝으로 문장을 쫓아가며 50쪽 정도를 넘겼을 때였을까요? 아내와 주부와 어머니의 이름이 더 이상 나를 저속한 일상에 묶어 둘 수 없었습니다. 저는 상스러운 이름에서 해방되었습니다. 풍경화 아래 최신 서체...

뭐가 그리도

엇갈렸을까.

네 이름 석 자가 보이면 아직도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. 비가 와도 해가 쨍쨍해도, 네 이름은 예고없이 찾아온다. 어떨 땐 휴대폰에서, 어떨 땐 내 기억에서. 그렇게 넌 어느샌가 내 일상을 모두 차지하곤,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성난 표정으로 바라보더라. 가끔 노트에 의미 없는 낙서를 끄적일 때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. 내가 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이유가 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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